오늘 하루 식단
오전 7시 반 샐러드 : 편의점 샐러드
오후 12시 : 마젤란 코스요리
오후 12시 : 호로요이 립톤 아이스티 레몬맛
+ 쟈가리코 명란치즈 몬자야키맛
아침에 일어나서 친구가 깨지않게
불 끄고 조심조심 샐러드 먹방
일본 음식들 짜고 달아서
중간중간 풀떼기 섭취 필수다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보는
야채들이 왜 이렇게 맛있는지
편의점 샐러드 나쁘지 않군
오늘은 디즈니씨 가는 날~!~!
디즈니 라인을 타고 디즈니씨로 간다
창문도 손잡이도 미키마우스 모양이라 깜찍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지구본 모양 앞에서 한 컷
아기 데려온 어떤 외국인 여자분이
사진 찍어줄 수 있냐고 하셔서
찍어드리고 우리도 사진 부탁했다
완전 잘 찍어주심😄
놀이기구 하나 타고 밥 먹자고 줄 섰는데
알고 보니 놀이기구 줄이 아니라 식당 줄이었다
디즈니씨 생각보다 더 넓고 끝없는 줄 서기의 향연이었음
팝콘도 놀이기구도 음식점도
캐스터랑 사진 찍기도 전부 다 줄 서기
그래서 대기시간 1시간 미만인 놀이기구 골라 줄 섰는데
우리 줄 앞에 일본인 커플이 겁나게 쪽쪽거렸다;;
심지어 힐끔힐끔 자꾸 나랑 내 친구 쳐다보면서
의식하면서 여자친구 볼 먹방 입술 먹방을 찍었음🤮
강제 키스신 시청🤢
아니 할거면 당당하게 하던지 눈치는 드럽게 보면서
멈추지 않는 먹방에 친구랑 나는 기함을 토했다
친구가 캡슐 안에다 넣어버리고 싶다
소리쳐서 엄청 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
역광에서 사진 찍는 일본인 커플을
뒤로 하고 배고파서 밥 먹으러 갔다
우리가 선택한 식당은 마젤란
친구가 오늘은 내가 먹고 싶은 걸 먹겠다고 해서
가격표 안 보고 식당 인테리어만 보고 골랐다
앞에서 말했지만 디즈니씨는 어디든 줄이 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가 고른 식당
마젤란 앞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
그렇다 비싼 곳이었다
코스요리 인당 10만 원짜리만 파는 집
어쩐지 직원분들 옷차림도 남다르고
사람이 너무 없다 했다
그렇지만 이미 들어와 버렸고 다른 데 가봐야
한 시간은 줄 서야 되고 디즈니씨 아니면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해보냐 싶어서 식사하기로 결정
대신 친구랑 사진 10만 원어치 찍자고 했다ㅋㅋㅋㅋ
먼저 중세시대 복장의 남자 직원분과 알프스 소녀 복장의 여자 직원분들이 정말 깍듯하게 인사하며 맞아주신다
ㅋㅋㅋㅋㅋ사실 좀 부담스러웠지만 재밌기도 했다
완전 제대로 공주 놀이~!~!
남자 직원분이 앞장서서 길을 안내해 주셨고
함께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보니 우리 테이블에
여자 직원분들이 의자를 빼고 기다리고 계셨다
의자에 엉거주춤 앉으니까 의자 넣어주심ㅋㅋㅋ
정말 부담스럽고 웃기는 경험이었다
에피타이저 차가웠다
차가워서 그냥 그랬음
오른쪽의 닭고기 같은 건 좀 뻑뻑했고
가운데 고기 다진 게 약간 특이한 맛이 났다
가격대비 애피타이저 살짝 실망
다음 요리 나올 동안 친구랑 둘이서 사진 엄청 찍었다
직원 분한테 부탁해서 찍어달라고도 했다ㅋㅋ
아 그리고 물을 절반 정도만 마셔도 바로바로 오셔서
와인잔에 물 따라 주시고 빵 더 줄지 물어보신다
개인적으로 애피타이저보다 프랑스빵이 더 맛있어서
혹시 가실 분들은 프랑스빵에 버터 발라드시길
빵이랑 버터는 무제한 제공인 거 같다
빵 종류 2갠데 하나는 프랑스 빵
(찰깨빵? 바게트빵 동그란 버전 느낌)
하나는 이름을 못 알아들어서 모른다
견과류 들어있는 좀 더 말랑한 빵이다
근데 프랑스빵이 훨씬 버터랑 잘 어울린다
그냥 처음부터 프랑스빵만 드시길
난 프랑스빵 2개 이름 모를 견과류 빵 1개 먹었다
두번째로 나온 요리
이번 설명은 대충 알아들었다
관자랑 어쩌구 생선을 레몬그라스 스프 위에 올린 요리
옆에 생강이나 스파이스를 취향껏 넣어 먹으면 된다는 듯
첫입은 아무것도 넣지 않은 채로 스프를 맛봤다
오
레몬그라스 안 좋아하는데 과하지 않게
레몬그라스를 활용해서 특유의 풀 향과
산미가 강하지 않아 좋았다 꽤괜
그리고 애피타이저랑 다르게 따뜻해서 좋았다
절반 정도는 그냥 먹고 절반은 생강이랑
스파이스 넣어서 먹어봤는데 생강을 넣으니까
맛이 너무 복잡해져서 불협화음이 났다
그냥 먹기 추천
관자랑 생선은 쏘쏘
와 드디어 고기
스테이크 두 조각이랑 버섯 가지 구운 거
그리고 저건 밥을 뭉쳐놓은 무언가
고기가 무슨 분홍색으로 색칠한 것 마냥 선홍빛이었다
눈으로 봤을 때는 꼭 가짜 고기 느낌
한 조각은 스테이크 소스에 찍어먹고
한 조각은 소금에 콕콕
고기야 뭐 말해 뭐 해 맛있었다
우왕 케이크랑 마카롱~~
난 디저트가 너무 좋다
밥 먹고 달다구리 먹는 건 혈당에 최악이라던데
난 디저트 문화 너무너무 사랑함
디저트 내어주시며 음료는
홍차와 코히 중 뭘로 할지 물어보셨는데
난 따뜻 코히 친구는 아이스홍차를 주문했다
디저트가 엄청 달아서 코히 굿 초이스였다
친구가 라즈베리 케이크가 시다는데
난 오히려 엄청 달게 느껴졌다
사람마다 입맛이 참 다른 듯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마젤란의 상징인 지구본을 찍었다
나름 컨셉추얼 하게 잘 만든 소품과 인테리어라고 느꼈다
계산하러 다시 계단 타고 올라왔다
친구에게 계산하는 기분 느끼게 해 주겠다며
1만 엔을 건넸더니 엄청 좋아했다 귀여븜
마젤란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시고
사람이 적어서 조용하고 쾌적했다
공주 귀족놀이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쯤 해볼 만하다
두번째 놀이기구는 토이스토리
뭐 하는 건지도 모르고 재밌다는 추천글이 많아서 타봤다
약간 롯데월드 드래건 와일드 슈팅 더 잘 만든 버전이다
친구랑 난 슈팅 놀이기구 좋아해서 재밌었다
그리고 일단 국내 놀이기구보다 오래 태워줌 고맙다
오늘 오후부터는 자유 일정으로 다니기로 해서
친구는 아키하바라 나는 긴자로 향했다
긴자 패션 피플들 정말 많더라
다 비싸고 멋진 옷만 입고 다님
힙쟁이 동네였음
쇼핑하려고 봤더니 내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유니클로뿐
유니클로에서 속옷 쇼핑하고 도쿄역으로 이동하려는데
이럴 수가 보조 배터리 충전이 안된다
핸드폰 빠떼리 없어서 꺼졌다
발 동동 구르며 근처 편의점 가서 보조배터리 사고
한숨 돌리나 했더니 이번에는 이심 연결이 안 된다
전원이 한번 꺼져서 그런가 도대체 왜 연결이 안 되냐
일본어 하나도 할 줄 모르는데 핸드폰이 쓸모없어져 버림
살짝 패닉 와서 난리 부르스 떨다가
일단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구글 맵도 켜지 못한 상태로
긴자 구석구석 발바닥 땀나게 돌아다니다
우연히 긴자역 입구 찾고
무인발권기 노선도 열어서
노선이랑 갈아타야 하는 역 외워서
어찌어찌 아카바네바시역까지 갔다
친구랑 9시까지 시바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8시에 아카바네바시역에 도착해서 그냥 그대로
한 시간 기다렸다 혹시나 엇갈릴까 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결국 친구와 길 엇갈렸다가
도쿄 타워에서 어찌어찌 만나고
시무룩해졌다가 사진 찍고 쇼핑한 거 보면서
다시 기분 좋아져서 야식 먹었다
이날 저녁은 정신없음 이슈로
야식 사진도 못 찍었다
츠지한 카이센동 저녁으로 못 먹은 게 좀 아쉽지만
얼레벌레 여행 마무리가 된 것 같다
이날 12시에 숙소 도착해서 블챌 실패했다
핸드폰 먹통이라 글 쓰지도 못하고 12시 넘어버림ㅠㅜ
너무 아쉬워ㅠㅜ 블챌 성공하고 싶었는데
스위치온 다이어트 유지기 체크리스트
- 8시간 이상 숙면하기 ⚠️
- 물 1.5L 이상 마시기 ⚠️
- 주 3회 이상 운동하기 ⚠️
여행은 내 맘대로 안되는 것..😇